수현이 기말 고사 끝나고
모처럼 맞이한 가족 여행.
근 1여년 만에 가는듯.
그만큼 즐거운 여행.
새벽에 출발 합니다.
구리시에서 3시반에 출발 , 설악해맞이공원에 6시 도착.
일출은 7시반입니다.
너무 일찍 출발 했다고 궁시렁대지도 않고
잘 따라가 주는 식구들이 고맙죠.
그렇게 도착한 속초의 아침입니다.
아침 해가 올라 오면서 , 갈매기들도 많이 바빠지네요.
7시가 되면서 , 일출 보러 오는 사람들 , 밤사이에 걸어둔 통발에서 도루묵 건지러 오는 사람들로
잠시나마 , 방파제가 북적입니다.
구름이 많이 껴서 , 제대로 된 일출은 볼 수 가 없었네요.
다음을 기약하면서 ,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.
섭죽이 유명하다고 해서 , 속초 해변근처에 있는 섭죽마을로 갔습니다.
이른 아침시간인대도 , 손님들이 꽤 보입니다.
식당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친절 하세요
추운데서 떨다가 , 따뜻한 것들을 먹으니까 몸이 나른하니 퍼집니다.
밥먹고 이제 , 설악산으로 갑니다.
오늘의 설악산은 권금성과 함께 비선대가 목표입니다.
케이블카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 해 보니 , 다행이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.
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보니 , 권금성의 바람은 여전합니다
바람과 절벽이 무서워 수현이 민정이가 벽에 붙어서 움직이려 하지를 않습니다.
실제로 바람이 많이 부니 , 안전장치가 없는 절벽쪽은 위험해 보입니다.
휭하니 부는 바람을 뒤로 하고 , 다시 내려가서 , 이제 비선대를 갑니다.
1983년에 가보고 다시 가니까 , 30년 만에 가보는 비선대군요.
오가는 길이 , 사람이 없고 찬바람이 불어서 을씨년 스럽습니다.
길가에 있는 각각의 상점에는 주인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,
저희들의 발길을 붙잡으려고 눈길을 보냅니다.
이제 세월이 흘러 , 예전의 그 영화를 찾기에는
너무 퇴색해 버린 , 그 길가의 술집이며 찻집들이
안타까움만을 자아냅니다.
새로운 트렌드는 , 이제 카페가 되었습니다.
신흥사 입구쪽에 자리잡은 저 카페는 손님이 끊이지를 않습니다.
커피 마시고 , 점심을 어쩔까 고민 하면서
숙소인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로 가보았으나 2시나 되어야 입실이 가능 하다고 딱 잡아 뗍니다.
할 수 없이 , 척산온천휴양촌에 전화 해서 , 2시로 , 가족탕 예약 잡고서 ,
속초 시장으로 향합니다.
속초 시장이 관광객들을 위해서 많이 노력 하는 듯 보입니다.
주차장에 주차하고 , 유명하다는 씨앗 호떡을 먹으러 갔습니다.
만석 닭강정은 지난번에 먹어 보았으니 패스.
<< 나의 호떡은 소중한것이여>>
호떡 먹고 , 지하에서 , 횟거리를 사서 척산온천휴양촌으로 갑니다.
2시 예약 시간에 맞춰서 가보니...
"2시반 예약 하셨네요!"
->2시 예약인데요.
"2시에서 2시반 사이라고 했으니 2시반"
-> 네 알겠습니다.
2시25분이 되어서
-> 더 기다려야 하나요?
"한 2~30분 정도 더..."
-> 지금 부터요?
"네 .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"
->아까하고 말이 틀려지는데요..
이렇게 대화가 오고가고 , 그냥 취소 하고 나왔습니다.
참.. 어이가 없네요.
그리고 , 숙소에 와서 ... 라면을 배불리 먹고 ,
맛난 막걸리도 잔뜩 먹고 ,
한잠 자고 일어났어요.
우앙.. 따뜻한 방을 달라고 했더니
너무 따뜻한 방을 주네요.
더워서 창문을 살짝 살짝 열어 놓고 쉬어야 합니다.
속초 시장에서 사온 , 회랑, 매운탕 맛나게 먹고 재미난 놀이 합니다.
1승 1패. 엄마아빠 <-> 수현 민정.
그렇게 밤은 깊어 , 모두 함께 잠들고 , 아침에 일어나 오징어 떡국을 끓여 먹었어요.
이제 속초해변에 가서 바다 보고 집으로 갈겁니다.
속초 해변에서 파도잡기 놀이 잠깐 하고 집으로 갑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