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루짜리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.
새벽에 일어나 , 가족들을 깨우고 , 대충 짐 꾸려서
전주를 향해 갑니다.
목적지는 왱이 콩나물.
무사히 잘 찾아 갔습니다.
아침 8시경에 도착 했는데 손님이 많습니다.
메뉴는 단 한가지. 콩나물 국밥입니다.
수란으로 나오는 계란에 , 양념김을 부수어 넣고 먹습니다.
밑반찬들도 맛있고 , 국밥이 처음 나올때는 , 하얗게 보이는데 , 바닥에
양념이 깔려 있습니다.
그래서 , 한번 섞어 주면 저렇게 빨간 국물이 되고 제법 매콤 합니다.
매운거 싫으신 분들은 , 안 매운거 달라고 미리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.
처음에 동네에서 먹던 콩나물 국밥 생각하고 주문 했다가
민정이가 먹다가 매워 하길래, 안 매운걸로 달라고 하니까 , 그냥 다시 한그릇 더 주시더군요.
친절과 여유가 몸에 베어 있어서 편안하게 먹고 나왔습니다.
나올때 계산 하는 방법이 독특합니다.
계산서가 없이 , 그냥 몇명이냐고 물어봅니다.
그래서 4그릇 먹었다고 했더니 , 밥값*4인분입니다. 공기밥 더 먹었다고 했는데 그건 그냥 서비스.
인심 참 푸근합니다.
그리고 달려간 곳이 풍년 제과.
왱이집에서 멀지 않습니다.
왱이집에 차를 잠깐 두고 , 걸어가서 빵 사옵니다.
초코파이와 , 화이트파이 그리고 민정이가 또 먹고 싶다고 했던 누룽지빵등등...
아침이른 시간인데도 여기도 사람이 만만치 않네요.
이제 배 채우고 한옥 마을로 갑니다.
토요일은 , 차없는 거리라서 , 남문근처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,
전동성당을 먼저 갔습니다.
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된 성당이라죠.
경기전에서 , 문화해설이 11시부터 시작 한다고 하여 , 잠시 , 앞에 있는 상점들을 돌아 봤습니다.
경기전 문화 해설 해 주시는 분께서 맛깔난 해설을 해 주시는 동안 저는 만두를 사러 갔습니다.
돌아보던중에 , 줄이 길게 서있어서 그냥 왔는데 , 먹고 싶어지더군요.
다우랑이라는 수제 만두집입니다.
오전에는 그나마 줄 서서 사먹을만 한데 , 오후에는 줄을 너무 많이 서서 ,기다릴 엄두가 안 납니다.
다행이 , 오전에 한 20여분 기다려서 새우 만두와 다른 만두 몇가지를 사서
저렇게 길거리에서 먹었습니다.
네... 맛납니다.
혼불을 쓰신 최명희 작가의 문학관도 볼만 합니다.
작은 골목길에 한옥체험민박집들이 줄지어 있고 ,
그 뒤로 돌아가면 , 저렇게 문어꼬지를 불꽃쇼와 함께 구워주는 곳이 있습니다.
간판은 , 세탁소였던듯 합니다.
저렇게 잔뜩 쌓아 놓고 삶아서 , 주문하면, 구워줍니다.
길거리 다니며 이것 저것 사먹는 재미가 있는 , 전주 한옥 마을입니다.
실제 한옥자체는 특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.
오목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.
아픈 다리 쉬어갈겸 , 오목대에서 잠시 앉아 봅니다.
3월의 날씨 따뜻 하다 하지만 , 그래도 봄바람이 그리 따스하지만은 않습니다.
호떡집입니다. 호떡집에 불난듯 호떡이 팔려 나갑니다.
화덕에 구워주는 호떡집인데 , 호떡 굽는 모습이 여유만만 ,
길게 줄 기다리는 손님들도 여유만만.
인상깊은 장면이었습니다.
외할머니 솜씨에서 , 사먹은 팥빙수.
얼음을 아주 곱게 갈아서 , 단팥과 인절미만 넣어서 만든 팥빙수.
이제 먹거리는 이걸로 끝?
마지막 꽈배기가 있었습니다.
줄 안서서 사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, 꽈배기.
가격대비 훌륭한 먹거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.
U자형 아이스크림이나 , 다른 길거리 먹거리는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드네요.
이상 전주 한옥마을 여행 끝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