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산성은 , 백제가 공주로 내려오면서 쌓은 성을,
조선시대에 다시 쌓은거라고 하더군요.
공주라는 곳이 ,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,
금강을 빼고는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어지는 곳입니다.
공산성은 , 금강 남쪽에 자리 잡아서 , 북쪽에서 쳐 내려오는 고구려를
막기 위해서 지어진 성입니다.
백제시대에는 웅진성이라고 불렸다죠.
고구려의 침입으로 , 한성에서 개로왕이 죽고 그 뒤를 이은
문주왕이 , 급하게 내려 오다가 강을 방어망삼아서 자리 잡은곳이
웅진 - 지금의 공주성입니다.
이 공주성의 이름의 연원이 재미난게 , 원래는 곰나루라고 불렀다고 하네요.
곰나루 한자로는 웅진으로 불리던것이 ,
고려시대가 되면서 , 전국의 지명을 한문으로 고치는 작업에서 곰주->공주 이렇게
변했다는 설이 있습니다.
백제에는 , 곰과 관련된 토템과 신화가 많이 발견 된다고 합니다.
공주시내를 다니다 보면 , 곰 동상을 세워 놓은것이 보이곤 합니다.
실제로 웅진-공주 를 도읍으로 삼은것은 약 60여년이라고 하네요. 워낙에 급하게
방어목적으로 도읍을 삼았던 곳이라 , 장소가 협소합니다. 그래서 , 짧은 시기만을 보내고
곧 사비-부여로 이동했던것이 아닌가 합니다.
아침일찍 공산성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, 입장료를 받네요. 동네 주민분들은 그냥 들어가시는 것 같은데,
저희가 외지인처럼 보였나 봅니다.
공산성 주차장
공산성은 얕으막한 산에 금강을 의지해서 쌓아 올렸습니다.
표를 사서 서서히 올라가는데 , 꽤 운동 됩니다.
입구에서 , 조선시대 관찰사들의 공덕비들이 즐비합니다.
조선시대 이곳은 , 공청도의 주도시였다는군요.
지금은 충청도이지만, 예전에는 공청도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죠.
그만큼 공주가 , 이 근방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이지만 ,
지금은 그 위세가 많이 꺽였습니다.
조금 더 올라가보면 , 쌍수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.
이괄의 난으로 인해 , 쌍수정이라는 이름이 생긴 유래도 재미있습니다.
한번 검색해 보세요.
쌍수정에서 바라본 하늘이 파랗습니다.
저 나무들이 있어서 쌍수정이라고 하네요.
쌍수정 앞에는 제법 넓은 마당이 자리하고 , 그 주변 풍경이 고즈녁합니다.
언제 지은건지 모르지만, 알록달록 새집이 눈길을 끄네요.
살살 올라가면 , 한바퀴를 돌 수 있는데 , 남쪽 성벽은 그냥 저냥 다닐만 하고 ,
금강에 면하고 있는 북쪽 성벽이 경사가 심하네요.
곳곳에 , 예전 정자들도 있고 , 왕궁터도 있더랍니다.
사진 올라갑니다.
성안에 , 절이 한채 있는데 자리잡음이 안정되어 보입니다. 실제로 보면 , 마음이 편안해집니다.
또 절 주변에 담장이 없는게 끌리기도 하네요. 성곽 전체를 담장 삼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
절 앞에 자리 하고 있는 정자와 연못입니다.
연못을 보면 계단식으로 벽을 세워서 연못을 만들었는데 ,
이것도 상당히 독특한 모양입니다.
이렇게 한바퀴 돌아 나오면 , 넓은 광장에 축제를 했던 곳이 나옵니다.
백제관련된 지역축제를 했던듯 하네요.
공산성 코스중 아이들이 제일 좋아 했던 곳입니다.
항상 신나요.
이렇게 한바퀴 휘 둘러보면 한시간정도 걸립니다.
아침먹고 잘 소화시킨 셈이지요.
이제 무녕왕릉으로 갑니다.